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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대교수의 의미
작성자 리뉴서울안과
작성일 2020-03-23 00:00:00



 

 

의대교수의 의미 :


대부분의 분야들이 학계(academia)와 실제 관련 업무가 행해지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경우가 많다.
이야기는 학계는 이론에 강하지만 실제에는 약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의학, 특히 임상의학은 기본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학문으로 학계와
실제분야의 차이가 작고 학계는 진단과 치료분야의 최신지식을 빠르게 도입하고 그 분야의 발전을 리드하고 있다. 나는
그런 임상의학분야, 그 중에서도 안과학(ophthalmology) 교수로 10년 넘게 서울아산병원에서 재직했었고 많은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교육했었다.



의대교수의 업무를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한다: 진료, 교육, 연구가 그 세 가지인데, 어느
하나 소홀하게 생각할 수 없어서 매우 바쁜 생활이 이어진다. 안과의 진료는 외래환자 진료, 입원환자 진료, 수술로 나눠지며 진료와 수술 이외의 시간에는 주로
교육과 연구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



진료가 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진료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시간 사용이 여유로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주
있는 학회에서 각종 발표를 준비하고 연구주제의 진척상황을 확인하는 등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진료는 안구건조증 같이 흔한 질환도 보게 되지만, 흔치 않은 감염각막염이나
각막이식이 필요한 경우 등 심한 질환을 가진 환자가 전국에서 의뢰되어 남다른 임상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 그만큼
환자를 볼 때 생각하는 폭을 넓힐 수 있었고 난치성 질환들을 치료하면서 많은 고민을 해오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임상의사가 된지 25년째 진료를 하고 있지만 전공분야에서도 아직
배우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의대교수의 교육은 직책에 따라 학생교육에 보다 많은 시간을 쓰게 되기도 하지만 나는 학생교육보다는 전공의 교육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으며 심포지엄에서 다른 안과의사들에게 강의를 할 기회가 많았다.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은
내 지식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남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환자 진료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다. 국내
의사들뿐 아니라 해외학회에서 초청을 받아 강연하며 해외의사들과 교류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가까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초청을 받기도 했으며, 완전히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 학회에 초청을 받은 적도 있었다. 다른 진료환경에서 행해지는 의료의 차이점을 보며 우리나라 의료환경과 임상 안과의 장단점도 알게 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보완해 나갈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학회는 의사의 평생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최신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학회의 발표형식은 구연, 포스터,
비디오 등이 있는데, 구연은 좌장이나 패널들, 그리고
청중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해진 시간 때문에 정해진 시간 내에 궁금점이 해결이
안되면 발표자를 강의실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열성적인(?) 의사도 종종 있다. 포스터 발표에서는 종이에 출력해 온 포스터를 배정된 위치에 걸어두고 정해진 시간에 포스터 앞에 서있으면서 관람객들과
소통하게 된다. 학회측에서 준비한 컴퓨터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관심 있는 포스터를 찾아보는 e포스터를 운영하는 학회도 있다. 비디오 발표는 녹화된 수술영상에
설명을 곁들여 발표하거나 새로운 수술방법이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어서 안과에서는 오래 전부터 비디오 발표가 이용되어왔다. 학회 곳곳에 준비된 컴퓨터로 발표된 비디오를 볼 수 있고 도움이 되는 비디오에 대한 시상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나는 안과에 적용되어있는 광학지식을 정리하고 새로운 연구결과와 함께 발표하여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ASCRS)에서
5번 비디오 상을 받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상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연속수상이어서 교수생활 중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런 교수생활을 접고 개원가에 나오게 된 동기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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